[14/15 프리미어리그 결산(6)] 도약과 추락, 기로에 놓인 리버풀… 일단 제임스 밀너 영입

입력 2015-06-05 15:01   수정 2015-06-08 00:15


▲ 제임스 밀너 영입으로 여름 이적시장을 시작한 리버풀(사진 = 리버풀FC)


14/15 시즌 성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위

잉글랜드 FA컵 4강

캐피털 원 컵 4강

14/15 시즌 결산

최악의 시작, 믿기 어려운 질주, 최악의 마무리. 6승 2무 6패로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한 리버풀은 스리백 전환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10승 3무)를 달리며 지난 시즌 준우승팀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패한 후, 마지막 9경기에서 2승 2무 5패에 그치며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의 6위 추락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전체적으로 루이스 수아레즈의 공백이 두드러졌던 시즌이었다. 볼 운반과 기회 창출, 마무리까지 도맡았던 수아레즈가 떠나자 리버풀 선수들은 어떻게 공격을 풀어가야 할지를 모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수비력 개선이 미미한 상황(50실점 -> 48실점)에서 수아레즈의 이탈로 공격력마저 반감(101득점 -> 52득점)된 리버풀에게 챔피언스리그는 너무 먼 목표였다.

여름 이적시장 과제

우선 공격수 영입이 절실하다. 수아레즈의 공백도 채 메우지 못한 상황에서 라힘 스털링마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공격 패턴 자체가 드리블에서 파생되는 형태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팀에서 가장 뛰어난 드리블러인 스털링의 이적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전술을 뿌리부터 흔들 우려가 있다. 스피드와 기술, 시야와 득점력을 모두 갖춘 공격수가 최소한 두 명은 필요한 리버풀이다.

스티븐 제라드가 떠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보강이 필요하다. 노쇠화 탓에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후방에서 포백을 보호하고 공격을 지휘했던 제라드의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았다. 조던 헨더슨의 다재다능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제라드처럼 후방에서 공수를 이끌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수비진도 보강해야 한다. 로저스 감독의 수비 조직 능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지만, 수비수 개개인의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양쪽 풀백의 수비력 문제가 심각하다. 로저스 감독이 구조적 약점이 뚜렷한 스리백을 계속 고집했던 것은 믿을 만한 풀백 자원이 없었던 탓도 컸다. 월드클래스 풀백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상대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지는 않을 수비력을 갖춘 풀백은 필수다.

골키퍼 영입도 고려해야 한다. 시몬 미뇰레 골키퍼는 슈팅방어능력이 좋은 반면 위치선정능력과 안정감이 부족한 까닭에 빅클럽의 주전 골키퍼로서는 아쉬운 면이 있다. 뛰어난 팀과 좋은 팀의 차이가 한두 번의 실수에서 갈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면서 선방 하나로 경기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골키퍼는 리버풀이 반드시 탐내야 할 요소다.

15/16 시즌 예상

보강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없고, 돈 싸움에서도 첼시나 맨체스터의 두 클럽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리버풀이 A급 선수들로 빈자리를 채워넣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영리한 영입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감독의 현명한 팀 운영, 그리고 ‘시간’이 잘 버무려져야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팀이 리버풀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장 다음 시즌 리버풀에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요구하는 것은 그리 현실적인 기대가 아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행보와 성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다음 시즌은 가시적인 성과보다 틀을 다지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즌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버풀은 4일(한국시각)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는 제임스 밀너의 영입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밀너는 내달 1일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메디컬 테스트는 추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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