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證 "메르스 우려 3개월간 지속…소비 경기 부담"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6-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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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산 우려로 적어도 3개월간 소비 경기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2년 발생한 사스로 인해 홍콩은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3개월간 소매판매와 외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멕시코는 신종플루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로 약 300만 명의 감염자와 25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가장 공포감이 컸던 8월과 11월 사이 소비지표는 나쁘지 않았다"며 "2008년 말 금융위기로 인한 소비부진이 점차 해소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소비심리, 소매판매와 내국인 출국 수요도 개선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 이상 감소했다"면서 "전반적인 국내외 사례를 볼 때. 3개월 정도는 불확실성을 감내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 취소로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GKL 등 인바운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온라인과 홈쇼핑 유통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이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내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가 위축될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등 여행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소비 업종이 단기적으로는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시내면세점의 추가 입점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투자 기간을 생각한다면 떨어질 때마다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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