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무산시킨 '스탄 바브링카', 프랑스오픈 첫 우승 영광

입력 2015-06-08 12:07   수정 2015-06-19 00:14


▲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한 스탄 바브링카(자료사진 = 스탄 바브링카 페이스북)


1인자의 화룡점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세계 남자프로테니스 랭킹 9위의 반란이 놀라웠다. 노박 조코비치가 스트로크 싸움에서 압도당한 경기는 좀처럼 드물었기 때문에 관중들의 탄성은 더욱 커져만 갔다.

남자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9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한국 시각으로 7일 오후 10시 11분에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필립 샤틀리에 코트에서 시작된 2015 롤랑 가로스(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 3시간 12분만에 3-1(4-6, 6-4, 6-3, 6-4) 대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노박 조코비치는 모든 테니스 선수들의 꿈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마침 이 대회 8강전에서 클레이 코트의 최강자 라파엘 나달까지 3-0으로 이기고 올라왔기 때문에 적수는 없어 보였다.

더구나 결승전 상대가 9위 스탄 바브링카였기 때문에 진정한 대관식만 남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브링카를 9위쯤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산이었다. 조코비치가 첫 세트를 43분만에 6-4로 이겼으니 그 느낌은 더욱 강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바브링카의 역전 가능성은 충분했다. 실질적인 포인트가 되는 위너 숫자에서 바브링카가 조코비치를 압도하고 있었다. 특히 포핸드 위너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었다.

진정한 승부의 갈림길은 네 번째 세트 여덟 번째 게임이었다. 서브권을 쥐고 있던 바브링카를 조코비치가 흔들어댔다. 점수판을 우선 0:40까지 만들었으니 조코비치가 여유 있게 브레이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바브링카의 놀라운 뒷심은 무려 다섯 개의 포인트를 내리 따내는 드라마를 만든 것이다.

그 다음 게임에서도 바브링카는 놀라운 백핸드 다운 더 라인 묘기를 선보이며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따냈다. 이제 자신의 서브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어내는 일만 남은 것이었다.

거기서도 바브링카의 백핸드 다운 더 라인이 빛났다. 1인자 조코비치가 방향을 알고 있었지만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반 박자 빠른 공이었다. 이 대회에서 2013년 8강에 오른 성적이 최고 성적이었던 스탄 바브링카가 첫 우승 드라마를 이렇게 만들어낸 것이다.

반면에 아홉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멋지게 들어올리며 주요 4개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우승 감격을 1차례 이상씩 맛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렸던 1위 노박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 통산 3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1년 나머지 세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전성기를 다시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

※ 2015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 결과(7일 오후 10시 11분, 필립 샤틀리에-파리)

★ 스탄 바브링카 3-1(4-6, 6-4, 6-3, 6-4) 노박 조코비치

◎ 스탄 바브링카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

1) 호주 오픈 1회 우승 : 2014년

2) 프랑스 오픈 1회 우승 : 2015년

3) 윔블던 우승 : 없음

4) US 오픈 우승 : 없음

◎ 노박 조코비치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연중 개최 시기 순서)

1) 호주 오픈 5회 우승 : 2008년, 2011년~2013년, 2015년

2) 프랑스 오픈 우승 : 없음

3) 윔블던 2회 우승 : 2011년, 2014년

4) US오픈 1회 우승 :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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