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속 '신경영 22주년'…삼성 “1993년 정신 되살리자”

입력 2015-06-08 17:56   수정 2015-06-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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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걸림돌이 생기고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는 등 삼성이 다사다난한 가운데 ‘신경영’ 선언 22주년을 맞았습니다.
글로벌 삼성을 만든 원동력으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는 유명한 말도 여기서 나왔는데요.
삼성은 사내에 특집 방송을 편성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자며 도전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추진에 반기를 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는 그룹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합병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는 34명의 메르스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병원으로는 두 번째 규모로, 1차 감염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 확진 환자 수(37명)에 육박합니다.
다사다난한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이 22주년을 맞았습니다.
삼성은 특집방송을 통해 “현재 위상과 과거 방식에 안주하지 말자”며 22년 전 시작됐던 신경영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가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새로운 도전의지를 불태운 것입니다.
신경영 당시인 199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9조원에서 380조원으로 뛰었습니다.
시가총액도 7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40조원으로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신경영 당시 국제화 파도가 몰려온 것처럼 지금은 글로벌 기업들의 국경 없는 경쟁과 모바일 혁명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냉정한 현실 인식과 과감한 변화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22년전 신경영 정신이 다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신경영 혁신을 이끌어 온 이건희 회장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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