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물놀이, 각종 레포츠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더불어 이와 관련된 안전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때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들어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아킬레스건은 뒤꿈치 뼈에서 종아리 근육으로 연결되는 힘줄을 말하는데, 종아리 근육과 함께 발목의 족저굴곡 운동을 담당하며 보행 시 추진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다보니 격렬한 스포츠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아킬레스건에 무리를 주기 쉽다. 특히 하이힐이나 플랫슈즈 착용을 즐기는 여성들에게도 아킬레스 손상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다. 지나치게 높거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신발이 아킬레스건의 긴장과 단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자료의 조사에서도 아킬레스건염이 최근 5년간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서울나우병원 류호광 원장은 “올레길 열풍 등 걷기 운동의 활성화로 최근 들어 아킬레스건염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평소 걷기 활동 후, 혹은 계단을 오르거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발뒤꿈치의 통증을 자주 느끼는 경우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아킬레스건염은 증상의 발현 시점으로부터 2주 미만의 급성기와 6주 이상의 만성기로 구분되고, 통증의 위치에 따라 부착부와 비부착부 아킬레스건염으로 나뉜다. 그러나 보통 1~2일 정도 통증이 발생하고 사라지기 때문에 손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류호광 원장의 설명. 류호광 원장은 “아킬레스건 손상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통증과 아킬레스건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급성기 증상은 냉찜질 및 휴식 등의 자가 요법으로도 호전될 수 있으나, 반복적인 증상발현이 관찰되는 만성기의 증상은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류호광 원장은 “주로 비수술적 치료인 약물요법, 스트레칭 등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술 및 주사요법을 거치고,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도 요구된다”면서, “증상의 원인이 다양하므로 그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예방법은 없을까. 류호광 원장은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한다. “발끝으로 계단 등 턱진 곳에 서서 발목을 머리 쪽으로 움직이면서 종아리근육을 수축되게 하는 스트레칭을 5~20분 정도 시행하면 아킬레스건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손상이 발생했을 때 증상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족부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르게 치료를 하는 것이 만성통증과 아킬레스건 파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분당 서울나우병원은 아킬레스건염에 대한 약물, 주사요법, 체외충격파술, 도수물리치료 및 재활치료로 구성된 통합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아킬레스건 파열시 미세 절개를 통해 시행하는 최소 절개 아킬레스건 봉합술을 시행하여 감염, 피부괴사 등의 상처관련 합병증을 줄이고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