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대나무 선글라스` 웨어판다 선글라스의 폭발적인 인기가 심상치 않다. `물에 뜨는 신기한 선글라스`, `탐스와 같은 1+1 기부` 등이 화제가 되면서 담백하고 기능적인 디자인까지 함께 주목받으며 소셜 커머스 및 온라인 마켓을 강타했다.
이런 가운데 웨어판다 선글라스의 남다른 창업 배경도 주목받고 있다. 창업 스토리에서는 웨어판다의 `1+1 기부`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왜 하필이면 판다가 상징인지 소소한 사실들까지 엿볼 수 있다.
웨어판다의 창업자 루크 라게라(Luke Lagera)는 고등학생 시절 촉망받는 미식축구 스타였으나,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운동을 포기했다. 이후 경영대학에 입학한 그는 2008년 금융위기로 많은 비영리 단체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목격했고, 절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참여하던 TOMA 재단도 그 중 하나였다. TOMA는 콜롬비아의 원주민을 의료지원하는 비영리단체였는데, 당시 많은 원주민들은 지원금이 없어 질병이 방치되는 끔찍한 상황을 겪었다.
이때 루크 라게라는 이러한 단체가 기부에만 의존해서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졸업 뒤 `한 켤레 사면 한 켤레 기부하는 신발`로 성공을 거둔 브랜드 탐스로부터 큰 감명을 받았다. 이후 동기생인 중국계 미국인 빈센트 코와 함께 TOMA를 지원하는 선글라스를 만들기로 했다.
이 선글라스를 구매할 때마다 콜롬비아 원주민의 시력 검사와 안구 치료를 도와준다는 취지였고, 중국 출신이었던 빈센트 코가 중국의 전통적인 소재이며 내구성도 좋은 대나무 선글라스를 만들자는 친환경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면서 웨어판다가 탄생했다. 웨어판다의 상징인 판다 역시 대나무를 먹는 중국의 대표 동물이라는 이유로 선정됐다.
지속가능한 소재인 대나무와 재활용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진 웨어판다는 여전히 수익의 일부를 TOMA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2012년 미국의 소셜 펀딩 서비스인 킥 스타터를 통해 시작된 웨어판다는 목표 자금액의 6배가 넘는 액수를 펀딩받으며 일찍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사진=웨어판다 선글라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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