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기말고사 일베 교수 총학생회 사진=연합뉴스tv캡처,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홍대 기말고사 문제 일부가 노무현 비하 내용을 품고 있어 논란인 가운데, 문제를 제출한 교수와 학생회 사이에서 팽팽한 주장이 오가고 있다.
지난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법과대학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A교수가 2015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영미법` 교과목에서 45 문제를 출제했다.
하지만, 문제 지문 일부 내용에는 `빚을 자주 떼먹는 대중’ ‘6살에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려 지능지수가 69인 17살 노’ ‘봉하대군’ 등 노 전 대통령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에 학생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A교수는 홍익대 학생들에게 진실한 사과를 하고 그에 맞는 엄정한 책임을 져 퇴진하라"고 요구.
이어 "(교수는) 조롱의 대상과 정치적 색깔이 섞인 다수의 지문을 출제했다"며 "A교수는 이에 대해 반발한 학생들의 비판과 학생회장단과의 면담에서도 시종일관 `자신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A교수는 논란에 대해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교수가 이런 저런 예를 들수 있지 않겠느냐"며 "45개 문제 중 일부 지문을 갖고 공격하는 학생이 잘못된 것"이라고 항변.
이어 "왜 그런 것이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간다. 내가 선생으로서 학생을 이해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한 책임이 있을지 몰라도 문제 자체에 대해선 책임이 없다. 해당 지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렸을 무렵부터 몇번을 써먹었다. Dae-Jung Deadbeat(빚을 자주 떼먹는 대중) 중 Deadbeat는 일상적으로 계약법에서 대여금을 갚지 않는 사람으로 사용한다. 학생에게 수업시간에 설명해줬는데도 그걸 악의적으로 써놨다"면서 "부정적인 방식으로 풍자도 할 수 있는 것이지 그런 걸 가지고…"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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