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1.50%로 떨어지면서 은행 수익성은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이제는 수익구조에 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는데요. 전문가들은 이자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은 사업부문으로 은행의 신탁 자산관리를 지목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들의 수익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예대마진.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로 얻는 은행의 가장 큰 수익인데 기준금리가 1.50%까지 떨어지면서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계속해서 하락해오다 1%대로 굳혀졌습니다.
은행권은 이제 다른 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수수료이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원으로 ‘자산관리’ 부문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금리변화에 따라 실물경기에 따라 대출자산 증감에 따라 부침이 있는 이익 변동성이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수익구조 다변화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출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려면 수수료이익을 내야 하는데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잡고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저금리와 퇴직연금 활성화로 신탁자산 규모가 늘고 있는 추세여서 은행에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은행 신탁상품이 다양하지 않고 고객 인식도 부족해 본래 취지인 맞춤형 자산관리보다는 대기성 자금 운용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0.2%대에 머물고 있는 낮은 수탁보수율이 국내은행의 낮은 신탁 수익률를 대변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신탁이란 부분이 종합적으로 자산관리 안정적으로 한다고 해도 대기성 자금 운영처로 활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수율을 높이려면 업무처리가 복잡하거나 그럴 때 높게 책정되는데 대기성자금은 그런 자금 아니지 않나.. 그러다보니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신탁은 유연한 상품구조 설계가 가능한만큼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신탁상품 개발 경험이 적은 국내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신탁은행과 제휴를 맺어 노하우를 전수받고, 고객지향적인 문화를 구축하는 등 단계적으로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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