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한 다큐멘터리에서 `수단의 슈바이처`로 소개된 후 온 나라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고 영화와 뮤지컬로까지 제작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고 이태석신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울지마 톤즈`와 `사랑해 톤즈`이다.
그의 삶을 통해 진정한 희생과 철저히 소외된 사람들의 삶이 재조명되며 대한민국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7월 16일부터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감동 휴먼 뮤지컬 `사랑해 톤즈`가 공연된다.
`사랑해 톤즈`에서 주인공인 고 이태석 신부 역할은 부활의 4대 보컬 김재희가 맡았다. 국민가수 혜은이, H.O.T 출신 이재원, 애프터스쿨 레이나 등도 출연하는 호화 캐스팅 뮤지컬이다.
고 이태석 신부 역으로 낙점된 김재희는 "우연히 이태석 신부에 대한 방송을 본 후 감동적인 이야기에 나의 삶까지도 바뀌었다"고 벅찬 심정을 전했다.
김재희는 20여년 전 부활의 최고 히트곡인 `사랑할수록`으로 데뷔한 후, 지금껏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써 활동해오며 자신만을 위한 삶을 추구해 왔으나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통해 자신을 재조명하게 됐고, 자신만의 삶에서 타인의 삶 쪽으로 마음을 열어가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그는 히말라야 등반에 나서는 등 전세계의 수많은 산을 다니며 인생의 가치관을 재정비하고,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에 고 이태석신부의 삶을 기린 뮤지컬 `사랑해 톤즈`의 주연 역할을 제의 받았다. 김재희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재희는 "고 이태석신부의 삶에서 더 낮은 곳, 더 목마른 곳을 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최극빈국인 네팔을 다니며 그들의 삶 속에서 함께 체험하며 느낀 경험들을 살려, 국내뿐 아니라 세계속에서 봉사와 희생을 할 길을 찾아오던 중 만난 작품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재희는 친형인 부활 3대 보컬 고 김재기의 죽음으로 가수로서의 영예 속에서도 깊은 고통과 인간으로서의 방황 또한 겪은 자신이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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