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수학소녀 논란, 父 "진심으로 죄송...조용히 살아가겠다"

입력 2015-06-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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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수학소녀 논란, 父 "진심으로 죄송...조용히 살아가겠다"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동시에 합격했다는 천재 수학소녀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 가운데, 아버지가 입장을 전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토머스제퍼슨 과학고등학교 3학년 김정윤양의 부친 김정욱씨는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관련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있는 김 씨는 이메일을 통해 "실제로 모든 것이 다 제 잘못이고 제 책임"이라며 "앞으로 가족 모두 아이를 잘 치료하고 돌보는데 전력하면서 조용히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상태였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오히려 아빠인 제가 아이의 아픔을 부추기고 더 크게 만든 점을 마음속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양의 가족은 김 양이 작년 말 하버드대 조기 합격에 이어 올해 초 스탠퍼드대 등에 합격했다며 하버드와 스탠퍼드 두 대학을 각각 2년 씩 다닐 수 있는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사실 조사 결과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은 김양의 합격 사실을 전면 부인해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하버드대 공보팀장은 "김정윤 양이 갖고 있는 하버드 합격증은 위조된 것"이라며 "김양은 하버드대에 합격한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하버드대에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스탠퍼드대에 2년간 수학한 뒤 하버드대에서 공부를 마치고 어느 한쪽으로부터 졸업장을 받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탠퍼드대 역시 "김정윤이라는 이름의 학생이 스탠퍼드 대학에 등록돼 있지 않고, 김 양이 갖고 있는 합격통지서를 발행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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