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WHO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 정부 소통 부재 원인"

입력 2015-06-13 12:15  

한국과 세계보건기구, WHO 합동평가단은 정보의 비대칭성과 소통 부족을 메르스 초기 대응의 실패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합동평가단의 이종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가 중요한데,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혼란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발생 병원을 공개하고 대응 방법 등을 전파했다면 확산 속도를 줄일 수 있었다는 얘기로 풀이됩니다.

정부의 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도 초창기 혼란이 확대된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WHO의 후쿠다 케이지 사무차장도 "메르스 발생 초기에 한국 의료진이 이 바이러스에 익숙하지 않아 메르스 감염을 의심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후쿠다 사무차장은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어느 국가나 어려움을 겪는다며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은 어느 곳에서나, 그리고 어느 시점에나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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