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아도 `모바일 쇼핑` 수요 덕에 꾸준히 성장하던 대형마트의 온라인 주문과 매출이
메르스 사태로 최근 50~60% 크게 뛰자 업체들도 인력과 차량을 늘리는 등 대응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첫 메르스 사망자가 확인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이마트몰(http://emart.ssg.com)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3.1%나 늘었고 주문 건수 증가율도 51.9%나 치솟았다.
온라인 이마트몰에서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간편가정식(90.1%↑)이었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도 각각 83%, 69.9% 급증하면서 전체 식품군의 매출이 작년동기보다 77.4%나 많았다.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www.homeplus.co.kr) 매출과 주문 건수 역시, 같은 기간 가각 48.1%, 37.5% 불었다.
특히 생수, 쌀, 수박을 포함한 생필품·식품 등 전형적 장보기 품목의 매출이 온라인에서 급증했다.
롯데마트 온라인몰(www.lottemart.com)의 주문 건수도 61.8% 늘었다.
매출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26.8%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전체 오프라인 매장 매출(기존점 기준)이
10%나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실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처럼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피해 갑자기 온라인으로 몰리게 되자
대비를 하지 못했던 이들 업체들은 급증한 배송 물량을 소화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마트몰(http://emart.ssg.com)은 현재 첫페이지에서 "최근 이마트몰 주문 급증으로 당일, 익일(다음날) 배송 시간이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라는 안내창을 띄우고 있다.
메르스 사태 이전에는 오전에 주문하면 같은 날 오후나 다음날 배송받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
최근 온라인 주문 폭주로 상황이 바뀌었으니 이를 감안해서 주문하라는 것.
이마트몰은 지난 10일부터 배송 차량을 기존보다 5% 늘리고, 오프라인 점포에서 온라인몰 주문 상품을
고객 대신 장바구니에 담고(픽업) 포장하는 인력도 5% 증원했다.
롯데마트 온라인몰의 상황도 다르지 않아 6월 첫째주부터 롯데마트 본사 직원들이 서울·경기 지역 배송을 지원하고 있고,
지난 8일부터는 온라인 주문 포장·배송 인력을 150여명,배송 차량도 하루 100대 정도 확대,증편했다.
홈플러스 역시 평소보다 8% 정도 많은 온라인 주문 배송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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