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인타운을 한류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 첫 번째 계획이 매달 한류페스티벌을 개최하자는 것으로 한인회가 주최하고 ‘모임 소리(회장 정연철)’와 한류커뮤니티 ‘XiahPOP(대표 사만따 파리아스)’이 주관하는 <제2회 한류페스티벌>이 지난달 24일 낮 12부터 장장 5시간에 걸쳐 아리랑 회관(Av. Carabobo 1170)에서 400여 명의 한류 팬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장인 아리랑 회관에는 행사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한류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지난 4월 개최된 첫 행사 때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입구에는 한류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도 실시됐는데 K팝, K드라마, 한국영화와 관련 취향 및 좋아하는 그룹, 배우,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지, 한국문화 행사의 참여 여부, 한국방문을 한 경험이 있는지, 그 외에도 한국문학, 한국무술 경험 등에 관해 참석자들은 질문지를 작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조영 총영사와 이병환 한인회장이 방문해 한류팬들을 격려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이병환 한인회장은 “지난 1회 때보다 많은 K팝 동호인들을 만나게 돼 반갑고, 한국문화를 사랑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좀 더 K팝이 체계적으로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매달 한류페스티벌을 마련하고 있고, 비록 시작은 미약하나 회를 거듭하면서 K팝 동회인들 모두 손꼽아 기다려지는 한류 페스티벌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류 팬들은 설치된 대형화면을 통해 한식, 한국문화, 한글, 한국의 발전상 소개 등 홍보 비디오는 물론, 소녀시대, 틴탑, Block B, 에일리, 장근석, 빅뱅, 샤이니 등 한국 아이돌의 뮤직 비디오를 즐겼고, 여러 그룹이 출연해 K팝 커버댄스도 선보였다. 또한 김밥, 떡볶이, 잡채 등 한국음식이 판매돼 한국음식을 즐기며 한류 팬들 간의 우정과 단합의 장을 마련하는 시간이 됐다.
또한 세계한류학회(WAHS) 아르헨티나 지회의 빠울라 페르난데스 총무가 방문해 올해 영국 런던에서 개최될 제3차 한류학술대회를 위한 한류관련 수필과 기사를 공모 중이라고 알리고 한류팬들의 많은 참여를 주문했다. 아울러 페르난데스는 한국의 비디오게임 산업의 성장과정에 대해 준비해 온 자료와 더불어 강연을 했다.
한편 한류의 활성화를 위한 한인타운 활성화 프로젝트의 대상지역은 Av. Carabobo 대로의 Av. Eva peron부터 Av. Castanares에 이르는 8개 블록이다. 한인타운이 시작되는 첫 블록은 아르헨티나국기 태극기, 시청기, 한인타운기 등을 걸 수 있는 국기게양대, Zuviria에서 Santander에 이르는 두 블록은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상징물 설치, Santander와 Avelino Diaz 구간은 체험 한국관광, Avelino Diaz와 Balbastro 구간은 축제, Balbastro와 Saraza 구간은 행사‧이벤트, Saraza와 Castanares 구간은 상가&쇼핑 지역으로 구분해 개발 계획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오영식 한인타운 개발 추진위원장 프로젝트는 4단계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으로 제1단계는 2015년 상‧중반에 인적자원 확보 및 여론형성, 제2단계로 2015년 하반기 기초작업 완료, 2016년 중반기 활성화 단계 진입, 2017년 중반 명소로 거듭나면서 리틀 코리아(Little Korea)면모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환 한인회장은 “매달 개최하는 한류 페스티벌을 한인타운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나가면서 보다 확대해 거리 페스티벌도 생각 중”이라며 “한류 팬들을 통해 한인타운이 현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이 방문하면 업소들도 활성화되고, 치안문제도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www.kofice.or.kr/c30_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1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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