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추경 규모, 메르스 강도에 달려"

김택균 부장

입력 2015-06-15 16:01   수정 2015-06-15 17:02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메르스의 큰 불이 빠른 시일내에 잡히면 상대적으로 추경 규모가 작아도 되겠지만 메르스 사태가 오래가면 경제 충격도 커서 추경 규모도 상대적으로 커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추경 규모를 묻는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선 어느 정도로 갈 것인가, 또 어느 규모로 할 것인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추경 재원을 조달하는 방식과 관련해 이만우 의원이 정부 채권을 한국은행이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자 최 부총리는 "국채 발행을 하면 한은 쪽에 하면 어떠냐는 그런 취지에 대해 저는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국채 입찰을 붙여보면 경쟁률이 3대 1, 4대 1로 나타나는 등 시중에 자금이 넘쳐난다"며 "추경을 편성하기로 한다면 재원을 조달하는 측면에서 이자율 상승 등의 부작용은 크지 않을 걸로 본다"고 덧붙여 추경 재원은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또 추경이 투입되는 분야에 대해선 "재정승수 효과가 큰 분야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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