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의 플랜B-플랜C… 아직은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입력 2015-06-16 09:09   수정 2015-06-19 00:08


▲ 반전이 필요해진 LG 선수단(사진 = LG 트윈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지향하는 야구는 무엇일까?

15일 LG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일부 1,2군 코치들의 이동을 단행했다. 또 한, 외국인 선수 잭 한나한을 웨이버 공시하는 동시에 대체 선수로 루이스 히메네즈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여기까지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미 SK 와이번스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코치 구성에 변화를 줬고, 그 동안 국내 야구계에서는 심심치 않게 있던 일이었다. 그리고 기량 미달 혹은 팀에 부적합한 외국인 선수는 모든 팀들이 교체를 하다.

실제로 한나한은 타격만 가능한 선수고, 수비와 주루는 전혀 할 수 없는 선수다. 만약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면서 3할4~5푼 이상에 홈런 40개를 칠 수 있는 타자라면 LG의 선택이 문제가 있지만 그렇지만 않다면 교체는 당연한 일이었다.

중요한 것은 한나한을 보내고 대체선수로 또 다시 3루수 자원을 영입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럴 정도로 LG의 반격 조건에 3루수가 걸림돌이 됐느냐 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지만 올 시즌 양상문 감독이 내세웠던 계획은 현재까지 하나도 완성 혹은 이상적인 방향으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양석환의 육성보다 외국인선수가 더 필요한 것일까?

특정 선수를 반드시 기용해야 하고, 그래야만 육성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에게는 기준점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나한의 회복 속도가 더뎠다. 그러자 양상문 감독은 플랜B를 가동하겠다고 밝혔고, 1루에 채은성, 3루에 정성훈을 가동시키는 것이 계획이었다. 하지만 채은성은 타격 부진, 정성훈은 부상으로 플랜B가 깨지고 말았다.

그리고 양석환으로 버텨오던 LG는 3루수 자원 히미네즈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 정도로 LG의 3루가 대안이 없는 팀은 아니다.

타격이 전부는 아니지만 양석환은 최근에는 매우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3-4월 월간 타율 0.233에 그쳤던 양석환은 5월 0.316, 6월에는 12경기를 소화한 현재 0.378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고, 경험도 필요하지만 양석환을 3루수로 기용하지 못할 정도로 최악의 선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3루수를 선택한 것이다. 감독 스스로 구상과 대비책에 있어서 실패했다는 것이다. 어차피 3루가 문제였다면 기존의 내야수 문선재-김용의 등은 왜 외야로 보낸 것일까?

돌려막기 진행 중이 외야, 외국인 선수가 필요한 자리

박용택-이병규(9번)-이진영이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면 공격력으로는 리그 최강에 가까운 외야 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병규와 이진영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가 됐고, 현재 구성하는 박용택-이병규(7번) 등의 외야 라인업은 불안하다 못 해, 공포스럽다.

박용택은 오래 전부터 ‘소녀 어깨’로 달갑지 오명을 보유하고 있고, (7번) 이병규의 송구 능력은 그리 좋지 않다. 다시 말해서 외야는 베테랑 이병규와 이진영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계속 문제점을 가지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성적을 위한 시도를 하고 선택을 한다면 LG는 외야 라인업부터 해결했어야 했다. 내야 자원이었던 문선재와 김용의를 외야로 전향했지만 물음표만 남겨두고 있는 실정이다. 차라리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면 외야가 더 시급한 쪽이었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의 운명은…?

현재 LG는 리그 9위(27승 1무 36패)에 머물러 있다.

주력 선수들의 줄 부상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 큰 문제는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실상 여러 가지 플랜들이 썩 잘 준비되지도, 성공적이지도 않다는 점이다.

물론 계획대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양상문 감독의 계획은 잘 맞아 들어가지 않고 있다. 아직 시즌을 절반도 소화하지 않은 시점에서 속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만약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LG에게 올 시즌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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