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모듈화 박스'로 과거-현재 잇는다

입력 2015-06-16 13:12  

세운상가 일대가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구조로 조성됩니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활성화 국제현상공모` 당선작으로 건축사무소 이-스케이프의 `현대적 토속(Modern Vernacular)`을 최종 선정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당선작은 1968년 세운상가가 들어서기 전 실핏줄 같은 골목길을 따라 만들어진 기존 도시조직에 세운상가를 자연스럽게 연결했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종묘~남산)으로는 `플랫폼 셀(Platform Cell)`이라고 부르는 컨테이너 같은 조립식 박스를 3층 높이의 데크 위·아래에 끼워 넣어 끊어진 보행데크의 축을 복원했습니다.

동서(종로~동대문)로는 역사적으로 지속됐던 길들의 공간을 찾아내 연결했습니다.

종묘와 연결되는 횡단보도부터 세운상가 2층까지 완만한 경사로 이뤄진 `세운초록띠공원`도 조성됩니다.

서울시는 이번 당선작은 확정된 설계안이 아닌 만큼 지역주민 대상 설명회와 분야별 전문가 소통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스케이프와 설계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12월 1단계 구간(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을 착공해 내년 말 완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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