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기자의 보물여행] 호텔출신 쉐프 전성시대 ...제주 모슬포 맛집, 혼저옵서예 신선식당

입력 2015-06-16 23:43   수정 2015-06-16 23:43

호텔 출신 일급 쉐프의 손맛이 부드러운 모슬포 맛집 방문기. 요즘 먹방은 한마디로 쉐프의 전성시대다.

출연하는 게스트 연예인의 인기도보다 훈남 쉐프를 더 선호한다. 음식을 통한 인간의 욕망을 건드리는 먹방 순례는 서울의 일이고 우리는 오늘 보물섬 제주도 먹방, 호텔 출신 쉐프의 손맛에 초점을 맞춰보자.

오늘은 여행객들에게 조금 생소한 지역을 방문했다. 모슬포다.

사실 서귀포권 맛집은 정말 많다. 여기 저기 안 돌아다닌 곳이 없는데, 모슬포도 이제 서귀포 맛집권으로 편입해도 손색이 없다. 정말 좋다. 이야기만 듣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지만 실제 한 숟갈을 뜨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나이스다. ‘맨도롱또똣’의 달콤한 사랑이야기, 애정결핍 여행솔로도 단숨에 녹여 버릴 달콤한 먹방, 오늘은 모슬포 맛집 신선식당을 찾아가 보자.

니들이 누룽지 맛을 알어? 신선식당 해물누룽지탕

세트를 주문한지 얼마지 않아 해물 누룽지탕이 나왔다.

먼저 국물은? 맑고 가벼워 좋았다. 국물 맛이 달짝지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담백하고 가벼웠다. 중국집 해물탕처럼 느끼하지 않아 좋았다. 신선식당, 앞으로 이름값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물은? 구수한 누룽지에 딱새우 등 7가지 식자재를 넣고 맛을 내었는데 일단 국물과 따로 놀지 않아 보여 좋았다.

난 죽순과의 결합이 꽤 정성스러워 보였다. 물론 오징어와 딱새우, 홍합도 들어가지만 죽순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브로콜리를 좋아하는데 난 죽순이 좋더라. 끓는 물에 삶아 얇게 잘라 초고추장이나 참기름, 깨 등과 버무려 먹으면 맛나던 고구마 맛의 죽순을 난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쌀뜨물에 담가서 간을 뺀 죽순은 해산물이나 불로 다스리는 어떤 요리와도 궁합이 좋아 일품이다. 고유의 향이 있지만 강하지 않아 육류, 해산물, 채소 등 모든 식재료와 잘 어울리므로 찜, 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특급호텔에서도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활용할 정도로 건강에 좋다. 죽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괜찮았다. 세트메뉴는 두 사람이 15,000원, 여행 길 허기조차 웰메이드로 변한다.

제주 최고 수준의 착한 가격, 대정맛집 신선식당 수제돈까스

“서울에서 여행 온 조카 녀석이 먹어보고 행복하다고 하더라니까.”

쉐프가 자신있게 말했다. 두툼하지만 바삭바삭하게 구워져 나오는 수제돈까스는 맛이 오묘했다. 육질이 좋았다. 돈까스는 식당에 따라 맛이 대동소이하지만 얇게 채 썬 샐러드가 경쟁력이다. 소스와 잘 어울려주면 금상첨화다. 서울 명동이나 삼청동에도 돈까스 맛집이 많은데 이집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가격도 착해 8천원.



대정 맛집으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다. 어른 팔뚝만한 큰 접시에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도 좋다. 계절따라 호박, 고구마튀김도 만날 수 있다. 돈까스는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이런 맛집을 만나는 일은 어른들의 행복이자 여행자의 행복이다.

하루 여행의 피로가 녹아드는 시간이다.

뭔가 색다른 거? 시간이 멈춘 제주 도민 맛집

이 집에 들어오면 그 흔한 흑돼지나 생선회조차 없다.

이 집 주인장은 자신 있는 요리에만 집중한다. 쌀, 고춧가루, 해산물, 김치 등 재료는 모두 국산이고 비트무 절임과 산고추 장아찌는 직접 담가서 쓴다. 맛집의 한 수를 이미 꿰뚫고 있다. 그래서 더 식감이 부드러웠는지 모른다.



공간이 아름다운 제주도는 이주민들로 가득차다. 다소 낮선 여행지에서 친숙한 동네 이웃의 손맛을 만나는 일, 오복 중의 하나인 세상. 모슬포 맛집 신선식당, 특급호텔 쉐프의 따듯한 손맛을 통해 제주 동쪽 여행의 잔잔한 일상을 만날 수 있어 좋지 않은가.

중문권 숙박시설 이용과 서귀포권 여행에도 편리하고 마라도, 가파도 여행이나 송악산, 산방산 등 제주 동편지역의 랜드마크가 모두 한달음이다. 문의 신선식당 064)794-5264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1423-21 이재정기자 add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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