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학교:사라진소녀들' 릴레이 미스터리 토크 '흥미진진'

입력 2015-06-18 17:35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을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l 제작: 청년필름, 비밀의 화원 l 각본/감독: 이해영 l 주연: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이 한여름 밤의 미스터리 토크 시사회를 릴레이로 개최해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나눴다.

▲ 토크 시사회에 참석한 이해영, 이용주, 허지웅@ 롯데엔터테인먼트
6/16(화) 오후 8시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진행된 여름 밤의 미스터리 토크 1탄은 이해영 감독과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의 각색 작업에 참여한 이용주 감독은 가까이서 영화를 지켜본 스태프로서 누구보다 허심탄회하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이런 한국 영화는 본 적이 없다. 그런 면에서 독특한 영화"라고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소개한 이용주 감독은 영화 속 소녀들의 멀리뛰기 설정을 제안한 장본인으로 "주란의 변화 과정을 어떻게 표현할까에 중점을 두려고 했다"며 작업 비하인드를 밝혔다. 시사회 후 이어진 배우들의 연기 호평에 대해 이해영 감독은 "변영주 감독이 영화를 보고 유카의 연기가 좋았다고 칭찬해줘서 아버지가 된 마음으로 뿌듯함을 느꼈다"며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이용주 감독 또한 "현장에서 박소담의 연기를 보고 놀랐다. 신인임에도 안정적으로 연기를 잘해줬다. 배우들의 연기적인 밸런스와 앙상블이 좋았다"라며 박보영, 엄지원뿐만 아니라 새롭게 얼굴을 알린 신예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어진 관객과의 Q&A 시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어느 정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지 묻는 관객의 질문에 이해영 감독은 "실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그 시대에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당시 시대상을 생각했을 때 가능한 설정들을 주로 녹여냈다"며 1938년 경성 소녀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영화의 미장센에 극찬을 전한 관객에게는 "전체적으로는 채도를 낮춘 푸른빛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그리고 사라지는 소녀들을 상징하는 색을 붉은색으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붉은색 오브제를 곳곳에 배치했다"며 빨간 사탕과 꽃 등 영화 속 색감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한여름 밤의 미스터리 토크로 관객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은 바로 오늘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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