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제주도까지 번지면서 관광과 항공업계에 일파만파로 악재가 퍼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7~8월 여름 성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정부는 지원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141번 환자의 제주 여행 동선이 속속 밝혀지면서 제주 전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141번 환자가 묵었던 제주 신라호텔은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방역작업에 나섰지만 언제 영업을 다시 시작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신라호텔 관계자
"메르스 우려가 소멸될 때까지.. 질병관리본부 등 기관에서 결과통보 나와서 우려가 없다고 통보해 주면 영업을 재개 할 것입니다."
국내 최대 관광지까지 메르스 악재가 퍼지면서 국내 관광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6월들어 어제(18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예약 취소건수는 20만여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항공권 예약취소 건수 : (6월1일~6월18일) 대한항공 : 8만2000건(국제선) 2만여 건(국내선) / 아시아나항공 8만2800건(국제선) 1만4500건(국내선))
이 기간 집계된 수치는 7월과 8월 예약분도 포함돼 있어 관광업계의 타격은 성수기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저가 항공사들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특히 일부 중국노선에서는 평소의 20% 승객만 태우고 운항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가항공사 관계자
"운휴는 아직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운휴까진 아니지만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성진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
"대형 항공사들은 단거리 관광 수요, 장거리 비즈니스 수요, 환승승객, 화물 등 여러가지 서비스 하고 있지만 저가항공사들은 관광목적의 단거리 수요가 대부분입니다. 현재 메르스 사태는 단거리 관광수요에 영향을 미쳐저 단거리 저가항공에 영향이 큽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6일 관광업계에 72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항공업계까지 지원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주 7개의 국적항공사에 메르스로 인한 피해 규모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지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는 지난 2001년 9·11테러나 2003년 사스때보다는 상황이 나은편이라는 판단이지만 메르스 사태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정부의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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