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없는 남자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남성이 왁싱으로 털을 제거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보기 일쑤였지만, 요즘은 왁싱을 받는 이들의 남녀 비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것이 뷰티 업계 측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크랭크 왁싱에서는 남성들의 깔끔한 제모를 위해 모 굵기, 피부 트러블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여성뿐 아니라 남서 왁서까지도 배출하고 있다.
쿨비즈 룩이 보편화되면서 등장한 남자들의 짧은 반바지 패션은 제모 역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TV 속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근래에는 가수 강남이 패션쇼를 위해 다리 부분 제모를 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방송인 전현무는 핫팬츠를 입고 매끈한 각선미를 과시하면서 당당하게 "왁싱했어요"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당시 변정수가 전현무에게 "다리가 뽀얗고 예쁘다"고 하자 전현무는 "여름이라서 왁싱을 했다. 매끈한 내 다리에 반했다"라고 밝히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얼마 전에는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가 왁싱 테이프로 팔의 털을 제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남자 아이돌 스타들이 왁싱을 하고 난 후 "다리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각선미를 뽐내고, 남자 아나운서까지 털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예전에는 남성들의 왁싱이 다리나 겨드랑이 정도에서 그쳤다면, 최근엔 페이스 왁싱을 통해 피부톤이 밝아지는 동안 효과를 느끼는 남성들도 있다.
또 아예 깔끔하게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남자들도 볼 수 있다. 브라질리언 왁싱은 보통 20대 초반부터 40대 중후반까지 많이 받는 추세이다. 크랭크 왁싱 측은 "수업을 진행하거나 시술을 통해 남성 고객들을 만나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시원하다거나 성감을 증진시킨다는 이유를 많이 얘기한다. 또한 항문 쪽 털 관리가 포함되어 위생적이고 털이 뜯기지 않는 점이 좋아서 한 번 받으면 계속 찾게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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