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메르스 불황' 종식에 앞장서겠다"

임원식 기자

입력 2015-06-22 14:33   수정 2015-06-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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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가 주춤해졌다는 소식이 가장 반가운 곳은 아무래도 우리 경제계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른바 `메르스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경제인들은 올해 투자·고용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위기 극복에 다시 한 번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각오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가져온 불황을 마냥 지켜만 볼 수는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여느 때 같으면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들떠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메르스 여파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지창훈 / 대한항공 사장
"(매출 감소가) 상당히 커지겠죠. 이게(메르스가) 종식이 되려면 시장에서 느끼는 체감도 생각해야 하는데 이게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터뷰] 정용진 / 신세계 부회장
"현재 매출 역신장 폭이 크긴 하지만 잘 이겨내면 발전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메르스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회장단이 내놓은 것은 `경제활성화 실천 계획`

기업 소비를 보다 늘리고 올 초 계획했던 투자나 고용도 그대로 추진하는 등 메르스 불황 종식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외국 상공회의소 130여 곳과 협력해 `메르스 공포`로 우리나라를 찾길 꺼리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바이어들의 마음을 되돌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지원 역시 절실하다고 회장단은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메르스 피해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은 물론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을 하기 쉽도록 사전규제가 아닌 사후관리 식으로 바꿔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문화재나 군사시설 등 보호구역 내 개발 제한을 완화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기업활동 위축을 줄이기 위해 수출금융 지원도 늘려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박용만 / 대한상의 회장
"경제활동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어야 되거든요. 기업들이 솔선수범해서 할테니 정부에서도 다시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경제 정책과 바꿀 것, 추경 포함해서 빨리빨리 집행해 주시면..."

한편 오늘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인원 롯데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모두 20여 명의 회장단이 참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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