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배우의 마음이란 매일매일 화장하는 여자의 마음 아닐까요?"

입력 2015-06-22 18:25   수정 2015-06-22 21:24



배우는 매일 매일 화장을 한다.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분장실에서 하는 화장이 전부는 아니다.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삶을 살기 위해, 그리고 철저하게 자신의 삶을 숨기기 위해 스스로에게 묻고, 고민하고, 변신한다.

이런 과정은 신인 배우도 동일하다. 이제 막 화장을 배우기 시작한 소녀가 화장대에 앉아 설렘으로 거울을 바라보는 느낌은 아마도, 새로운 배역을 맞은 신인배우의 느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마치 소녀가 화장대 앞에서 변신을 준비하는, 그리고 그 화장이 익숙해지면 숙녀로 성숙하는 단계처럼 배우로 산다는 것은 처음 화장대에 앉은 소녀의 설렘부터 점점 더 익숙해져가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테니 말이다.

올해 나이 스물 넷. 고등학교 시절 모델로 시작해 2012년 KBS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로 배우의 삶을 살게 된 윤성현 역시 화장대에 처음 앉은 소녀의 마음이다.

신인 배우에게 무거운 질문이지만 청담동 탑투토 뷰티아카데미에서 만난 그에게 배우의 삶에 대해 물었다.

`첫 번째 화장` - 배우로의 삶을 시작하다


현재 중앙대학교 공연영상 창작학부 연극(연기)과에 재학 중인 배우 윤성현에게 배우의 삶은 소녀가 처음 화장대에 앉는 것처럼 일상과도 같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가족과 지연들이 대부분 방송 관련 직종에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특별히 꿈을 갖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동기나 이유가 필요하듯 윤성현에게도 기회라는 것이 찾아 왔다. 고등학교2학년 시절 2009년 모델로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후 윤성현은 배우가 아닌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2009년 부산 프레타 포르테 패션쇼와 중국 상하이 필 코리아 패션쇼, 2010 상하이 엑스포 이주영 패션쇼 한국 대표 모델, 2012년 아시아 모델 어워즈 축하 패션쇼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 등 모델로서 촉망 받는 기대주이고 했다.

그런 그에게 배우의 길로 입문할 수 있었던 기회가 또 한번 자연스럽게 찾아 왔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모델 활동 중에도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기회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오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 그에게 2012년 KBS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라는 작품이 들어 온 것이다. 그것도 신인임에도 행인 1,2 친구 1,2가 아니라 `성현`이라는 이름까지 붙은 조연이었다.

이와 관련 윤성현은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첫 데뷔작이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첫 착품임에도 학생 1,2 등이 아니라 고정 캐릭터라는 것은 나에게 행운과도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물론, 첫 배역에 대한 감동과 함께 그에게는 부담감도 있었다. 때문에 늘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더욱 노력했다. 친인척이 이름만 대도 알 정도의 방송 관계자 였다는 사실도 그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늘 더 열심히 해야된다는 생각을 했다"는 윤성현은 "여전히 시작이기 때문에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맡은 배역에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화장대 앞에서` - 배우라는 설렘과 만나다


소녀가 처음 화장대에 앉았을 때 느끼는 설렘처럼 배우들의 첫 작품은 늘 설렘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늘 부족함에 대한 생각으로 소녀가 다양한 화장에 도전하듯 배우 역시 새로운 배역에 대한 동경과 그 것에 대한 도전을 계속한다.

윤성현 역시 첫 작품 이후 2014년 SBS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끝없는 사랑`에서 주인공인 정경호의 친구인 지태 역, 2015년 MBC 드라마넷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 친구`에서 김군 역 등의 배역을 소화했지만 첫 설렘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 느낀 모자람을 극복하기 위해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배역 연구에 고민하고, 노력했다. 또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모델일은 물론, 연극과 오페라 등의 무대에도 올랐다.

"배우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후에 직업병 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머리 속에 담아두는 버릇이 생겼다"는 윤성현은 "언제 어느 기회에 또 다른 사람의 모습을 살 수도 있기 때문에 길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연구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언제, 어떤 배역을 맡을지 모른 다는 생각으로 피부관리와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익숙한 무에타이는 물론, 수영 등 운동도 계속해 왔고, 최근에는 헬스도 시작했다.

또한 스물 넷이란 젊은 나이지만 1주일에 1회 마스크팩을 하고 에스테틱 관리를 받는 등 피부관리에도 신경을 써 왔다.

그에게는 모든 과정이 연습이고 준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젊은이의 열정인 동시에 배우로서 새로운 배역을 맡고 싶은 열정이기도 하다.

윤성현은 "어떤 배역에 대해 머릿속에 그리고 상상해 본다"면서 "준비가 반이라고 하나 하나 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장을 고치고` -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는 매일이다


윤성현에게 아직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는 오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앞으로 맡는 배역 모두가 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는 준비한 자만이, 그리고 준비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열정의 선물이다.

7월에 첫 크랭크인이 들어가 오는 11월 개봉 영화 역시 배우 윤성현에게는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작품이다. 그의 첫번째 영화 도전작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 역시 주인공의 친구로 출연하지만 방황하는 고등학생에서 호스트바까지 경험하는 남자 역할로 그에게는 또 다른 도전한다. 이 역시 현재 그의 머릿속에서 수많은 그림으로 그려지고, 지워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배우답게 영화 보는 것이 가장 즐겁다는 그는 소녀들이 다양한 정보 속에서 새로운 화장을 배우듯 수많은 배역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배우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이 아직 많은 나이"라는 윤성현은 "늘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더 진해질 화장이지만 그 것이 배우 윤성현에게는 하나의 행복인 셈이다.

소녀가 화장을 지웠을때의 모습과 화장을 했을 때 모습이 다른 것 처럼 배우 윤성현과 인간 윤성현의 모습은 다르다.

"언젠가는 한예슬 선배와 연기 하고 싶다"는 해맑은 웃음에 담긴 인간 윤성현의 모습과 "박해일 선배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욕심을 내는 배우 윤성현의 모습은 분명 다르다.

하지만 늘 준비하는 모습은 분명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신할 소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연습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어울리는 그의 모습 속에서 아름다운 여성이 된 소녀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 장소: 탑투토 뷰티아카데미

* 포토: 뷰티한국 이근일 기자 skyroot25@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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