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지적 맞다는 생각...의도적으로 따온 것은 아냐"

입력 2015-06-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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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지적 맞다는 생각...의도적으로 따온 것은 아냐"

작가 신경숙이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한 매체는 표절 파문과 관련해 신경숙 작가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경숙 작가는 "문제가 된 `우국`의 문장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한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신 작가는 이어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표절 지적을 인정하며 "출판사와 상의해 `전설`을 작품집에서 뺄 것"이라며 "문학상 심시위원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신 작가는 "이 문제를 제기한 문학인들을 비롯해 많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임기응변식 절필 선언을 할 수 없는데 문학은 내게 목숨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 작가는 앞서 `전설` 외 다른 작품에서도 제기된 표절 시비에 대해 "어떤 소설을 읽다보면 `어쩌면 이렇게 나랑 생각이 똑같을까` 싶은 대목이 나오고 심지어 에피소드도 똑같을 때가 있다"며 의도적으로 특정 대목을 따온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6일 소설가 겸 시인인 이응준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신경숙 작가가 단편 `전설`의 한 대목을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품의 구절을 표절했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신경숙 작가는 "문제가 된 일본작가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다"며 해당 논란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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