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정책] 올해 성장률 전망 3.8%→3.1% 하향

입력 2015-06-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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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대폭 낮춰 잡았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25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1%로 0.7%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수출 부진 등으로 생산과 투자의 회복세가 부진한 점 등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예기치 못한 메르스 사태로 경제 외적 충격이 발생하면서 그나마 개선세를 보이던 소비와 서비스업 부문이 위축돼 하반기 경제 여건도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그간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우리 경제가 지난해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내수를 중심으로 점차 활력을 찾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에 따른 심리 위축과 가계부채 부담 등이 내수 회복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며 우리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주요국의 상반된 통화정책과 그리스 채무 불이행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가 하반기 전망한 주요 세부 지표를 살펴봐도 기존 전망치보다 일제히 나빠졌습니다.

유가하락과 세계 교역량 둔화 등으로 수출입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엔화와 유로화 약세 등으로 수출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이미 과도한 수준인 경상수지 흑자폭은 유가하락이 수출보다 수입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기존 820억 달러에서 940억 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고용은 메르스 여파에 따른 서비스업 고용 위축과 내년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고용 둔화 가능성 등으로 기존 전망치 45만 명에서 40만 명 대로 내려잡았습니다.

1분기 신규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 대에서 4월 20만명으로 주저앉았다 5월 30만명대를 겨우 회복하는 등 고용시장은 둔화세가 역력합니다. 고용률도 66.2%에서 66%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에서 0.7%로 낮췄습니다. 담배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과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으로 물가 상승률은 0%대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주택시장에서 전세가격은 전세의 월세 전환 등 구조적 요인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월세 가격은 공급 확대 등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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