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은 ‘한성백제의 왕성’이었다는 학계 일각의 주장이 대세론으로 굳으면서 주민들이 수십년간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주비용 문제 등으로 문화재관리청,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이에 서울 풍납토성 사적지 및 환경대책위원회는 서울 풍납토성은 한성백제의 왕성인가? 아니면 후세 사학자들이 착각한 평범한 유적지인지를 두고 논의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우선 심포지엄에는 충남대 박순발 고고학과 교수, 이희진 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풍납토성의 한성백제 왕성론을 지지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 소장은 평범한 유적지에 불과한 풍납토성이 무리하게 백제왕성으로 비화했다는 증거자료들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제 발표 이후엔 김용만 우리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패널로는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조유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전 소장, 한종섭 백제문화연구회 회장 등이 참여한다. 문의는 ‘서울 풍납토성 사적지 및 환경대책위원회’ (02-517-0817~8)로 전화하면 된다.
사진설명) 풍납토성은 1997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조사를 진행했지만, 왕성이라는 것을 입증할만한 유적이나 유물이 나오지 않았다. <사진제공= 서울 풍납토성 사적지 및 환경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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