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라식, 각막표면 유지하는 수술법- 라식 라섹 보다 안전성 높아

입력 2015-06-26 11:00   수정 2015-06-30 09:33


대학생 박수연(26.가명)씨는 얼마 전 라식수술을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사전검사결과 그녀는 각막이 얇아 라식으로는 수술이 어려운 눈이었다. 고민 끝에 박씨는 각막두께가 얇아도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스마일라식을 선택했다. 수술 한 달이 지난 지금 후유증 없이, 안경을 벗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스마일라식, 라식? 각막표면을 보존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
스마일라식은 언뜻 들으면 라식의 한 종류처럼 생각되기 쉽지만 라식과는 다른 새로운 시력교정술이다. 스마일은(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약자로, 라식 라섹이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하는 반면, 스마일은 펨토초 레이저를 사용해 수술법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펨토초 레이저는 각막을 통과한다. 각막표면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각막속살을 필요한 만큼 잘라내고 이후에 2mm의 절개창을 내 잘라낸 각막속살을 꺼내면 수술이 끝난다. 반면 라식은 레이저를 사용해 각막을 24mm 정도 잘라내 뚜껑을 만들어 젖힌 후, 각막 속을 레이저로 깍아내고 다시 각막 뚜껑을 덮는 방식이다. 라식은 각막을 잘라내는 면적이 넓어 그만큼 각막이 많이 손상되지만, 스마일은 각막표면을 거의 열지 않아, 각막손상이 적다. 따라서 각막이 얇아서 시력교정술이 어려웠던 기존의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각막이 얇으면 라식 라섹 수술 후 각막이 눈 내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퍼져버리는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력교정술이 제한될 수 있다. 그러나 스마일라식은 각막표면을 그대로 남겨 두기 때문에 각막이 눈의 압력을 견디는 힘이 충분해 이런 후유증이 발생할 우려가 적다”고 설명한다.

각막은 안압을 견디는 역할 외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각막표면에 분포된 지각신경은 눈의 상태를 민감하게 체크해 눈이 건조하면 눈물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라식이나 라섹 수술은 각막을 많이 잘라내기 때문에 각막지각신경의 손상이 커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수술 후에 건조증이 심해졌다고 하는 이유는 대부분 각막지각신경의 손상 때문이다.
스마일라식은 각막표면을 2mm밖에 절개하지 않아 각막신경손상이 현존하는 레이저 시력교정술 중 가장 적다. 따라서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적고 시야가 편안하며, 빛 번짐이 적은 장점이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은 “스마일라식은 라식에 비해 절개구가 90%이상 줄어든 만큼 각막신경손상도 적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거나, 감각에 예민한 편인라면 라식 라섹에 비해 스마일라식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마일라식은 수술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어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받기에도 적합하다. 그러나 근시나 난시도수가 너무 높으면 스마일라식이 불가능 할 수 있다. 이렇게 난시도수가 높은 경우라면 난시를 먼저 없애는 난시교정술을 받은 뒤, 스마일라식을 받으면 스마일라식 불가능 조건이라고 해도 수술이 가능하다.
스마일라식은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시력교정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들도 있다. 각막중심부에 궤양이나 열상이 발생한 병력이 있다면 수술이 불가능 하며 각막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청소년이라면 만 18세 이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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