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이슈] ‘중년 치아교정,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

입력 2015-06-29 07:12  



과거 치아교정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10대의 청소년이었다. 청소년기는 얼굴뼈가 계속 자라는 시기로 성인에 비해 치료가 쉽고 성장을 고려한 세심한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교정의 경향을 보면, 교정이 청소년들의 전유물이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최근 성인교정이 전체 교정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중년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외모적·기능적으로 도움을 주는 치아교정을 하려는 40~50대가 크게 늘었다는 방증이다.

중년의 경우 평생의 콤플렉스였던 삐뚤어지고 튀어나온 치아나 돌출입, 거미스마일, 무턱증 등을 치아교정을 통해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가지런했던 치아가 나이가 들면서 틀어지면서 치주염, 치아소실 등을 동반하여 치과를 찾기도 한다.

치아가 고르지 못하면 칫솔질이 어렵고 치아나 잇몸관리도 제대로 되기 힘들다. 대부분 중년이 되면 잇몸질환이 생기는 이유다. 전문의들은 ‘중년의 치아관리는 노년기 치아건강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이가 많다고 교정치료를 포기하기 보다는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치아건강을 되찾고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치아교정 장치는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브라켓(장치)를 치아 겉에 붙이는 메탈교정, 투명한 브라켓을 이용하여 심미적 장점이 있는 세라믹 교정, 브라켓이 슬라이딩 도어 형식으로 돼 있어 고무링이나 철사를 사용하지 않는 클리피씨 교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각각 장단점을 파악한 후 나에게 맞는 교정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더불어 3D 스캔, CT X-ray 등 디지털시스템을 통해 100%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강남 신논현역에 위치한 서울엔에이치과 윤창섭대표원장은 “치아교정은 일반적인 치과진료보다 치료 기간도 길고, 유지관리도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치아는 회귀현상이 있어서 교정치료를 마친 치아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현상이 있다. 때문에 사춘기 무렵의 교정치료를 통해 부정교합을 바로 잡았지만 성인이 되어 치열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윤창섭대표원장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재교정 후에도 꾸준한 유지장치 착용과 정기적인 치과검진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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