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리스발 불안이 제한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평가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호 기자.
<기자>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우선 대외 변수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외환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크게 움직였습니다.
오늘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7.5원 오른 1,124.4원에 거래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지난 10일 이후 19일 만에 처음으로 1,12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환율은 그리스 사태가 파국으로 갈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에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엔 재정환율도 전 거래일 보다 11원 이상 급등하면서 100엔당 916원선까지 올랐습니다.
채권시장은 그리스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다소 강세를 보였는 데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에 비해 0.03% 포인트, 10년물은 0.05% 포인트 정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우려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우리 자본시장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그리스와의 교역이나 금융 규모 등을 감안하면 그리스발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그리스 사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각의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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