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에 채권시장별 성과 연동 시장조성제도를 도입해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장내 채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5000억원은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국고채 장내 거래 비중은 50%를 웃돌며 전세계거래소 가운데 채권시장 장내화에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채권 거래 수수료는 한 푼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장내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 7월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았던 관행이 지금까지 고착화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는 7월 27일부터 채권수수료가 유료화됩니다.
한국거래소는 대신에 장내 채권시장 조성에 기여한 시장조성자에 대해서는 성과 연동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의 한국거래소 국채시장팀장
"한꺼번에 수수료를 징수하면 회원사부담이 커진다. 수수료율이 높지는 않지만 부담이 있으니까 부담을 줄여주면서 시장에서 거래할 때 국채는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나머지 국채는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을 수 있다. 시장조성자들이 호가를 깔아주면 일반 투자자들도 시장에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게 2가지를 시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10년 만에 채권수수료가 징수되면 회원사에 부담은 얼마나 늘어날까?
채권시장 수수료률은 국채가 0.0001265%, 일반, 소액채권이 0.0051785% 입니다.
국채 100억원이 거래될 경우 수수료는 1만2650원 꼴입니다.
수수료율이 워낙 낮기 떄문에 장내수요가 장외 채권시장으로 이탈하는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장외수수료에 비해서는 워낙 싸니까, 장내 수수료를 받아도 장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일종의 기여자제도가 도입되서 유동성에 많이 기여하면 나중에 환급해주기 때문에 인센티브가 있다.
또한 시장조성을 통한 상장채권의 실질적인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어 투자자들의 장내 거래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장외거래시장에서 일부 증권사들이 채권 파킹 등 불공정 거래 행위가 드러나면서 장외 채권시장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장내비중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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