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1번 환자, 여러 차례 유전자 검사서 음성판정.."오늘 격리해제"
메르스 1번 환자가 완치를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1번 환자가 유전자 검사(PCR)에서 1차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병원측은 메르스로 인한 합병증이 남아 있는 만큼, 음압병상에서 격리된 이후에도 치료에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환자는 지난달 23일 산소포화도가 정상 아래로 떨어져 기관삽관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후 지난 19일쯤 상태가 호전돼 인공호흡기를 뗀 뒤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이어오다가 결국 회복했다.
그는 지난달 4일 귀국 후 일주일이 지난 11일부터 고열 등 메르스 증세를 느꼈다.
이후 12일 아산의 한 의원을 시작으로 병원 4곳을 옮겨 다니며 자신도 모르는 새 메르스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가 됐다.
특히 평택성모병원에서는 30명이 넘는 환자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19일 "1번 환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이라는 곳을 방문했고, 당시 동물 접촉력은 없다고 돼있다"며 "현지에서 바이어들과 회의하고 만나는 밀접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가 방문한 사우디 동부 주의 주도인 담맘은 인구 77만명 규모로 사우디 제3의 도시다. 하지만 당시 접촉한 바이어들 가운데 메르스 확진 환자는 없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이 환자가 중동을 굉장히 많이 다녔기 때문에 여러 동선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환자의 아내인 2번(63·여) 환자는 지난 6일 퇴원, 국내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완치 1호`로 기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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