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거취 '친박 對 비박' 파워게임··총선 놓고 승부수 던지나?

입력 2015-06-29 14:45   수정 2015-06-29 14:48


(사진= 연합뉴스 / 유승민 유승민 원내대표)

유승민 거취 `친박 對 비박` 파워게임··총선 놓고 승부수 던지나?

`유승민 거취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친박(친박근혜)계의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면으로 대치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만큼 아직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친박계의 `유승민 흔들기`가 계속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비박계 중진들은 오늘(29일) 직·간접 접촉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공세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장 전면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하루 이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친박계의 도가 지나치다는 판단이 들면 `액션`을 취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비박계 재선의원들이 29일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성태·김세연·김용태·박민식 의원등 21명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원내대표는 당헌에 따라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되었고, 최근 당·청 갈등 해소에 대한 약속도 있었다”며 “이런 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된 것을 의원들의 총의를 묻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당장 오늘부터 `유승민 구하기`에 나섰다.

정두언 의원은 "여당 의원이 뽑은 원내대표를 청와대가 사퇴하라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 정부 시절 때의 얘기 같다"면서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와의 관계를 고려해 물러나라고 여당 원내대표를 흔드는 것은 수평적이고 건강한 당청관계를 부정하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다"면서 "유승민 원내대표를 그냥 일방적으로 끌어내리는 모습은 국민에게도 우리 당이 할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의원도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의원들의 총의가 아니라 청와대나 당 지도부가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 최종 결정은 최고위원회의가 아닌 의원총회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후로 예정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언급한 뒤 "오늘 회의에서 모든 것을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종 결정은 최고위원회의가 아니라 의총에서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면서 "이런 일이 있으면 당 지도부의 의견조정이 중요하기 때문에…(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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