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의 방위산업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가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새로 출범합니다.
이번 인수로 한화는 종합 방산회사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매각 반대를 외치는 노조와 사측 간의 실랑이가 계속되면서 임시 주총은 개회와 정회를 서너 차례 반복했습니다.
8시간여 진통 끝에 삼성테크윈은 마침내 `한화테크윈`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삼성맨` 출신의 김철교 사장은 `한화맨`으로서 테크윈의 수장 자리를 계속 이어가게 됐습니다.
삼성탈레스 역시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탈레스`로 바꿨습니다.
한화 방산 부문에서만 35년 동안 근무했던 장시권 부사장이 대표직을 맡게 됐습니다.
이로써 삼성과 한화 간의 화학·방위사업 `빅딜`은 7개월여 만에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특히 테크윈과 탈레스 인수로 한화는 방산 부문에서만 연간 2조6천억 원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국내 방산업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 겁니다.
한화 측은 기존 탄약과 정밀유도 무기에, 자주포와 항공기·함정용 엔진, 레이더까지 추가하면서 종합 방산회사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여기에 CCTV와 칩마운터, 에너지 장비 등 민수 사업까지 더해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한화는 당분간 테크윈과 탈레스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는 동시에 기존 직원들의 고용과 처우도 지금과 같이 유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 테크윈 노사 간의 갈등은 한화가 새로 풀어야할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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