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대 건설업체 환산재해율 0.45%…소폭 줄어

입력 2015-06-30 11:02  

지난해 1000대 건설업체에서 발생한 산업재해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0대 건설업체 환산재해율 및 산업재해 예방활동 실적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1000대 건설업체 평균 환산재해율은 0.45%로 전년과 비교해 0.01%p(2.2%) 감소했다. 재해자 수는 전년 대비 5.37%(187명) 줄어든 3298명을, 사망자 수는 24.2%(46명) 감소한 144명을 기록했다.
환산재해율이란 사망한 재해자에 5배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일반재해는 1배수로 산정해 계산한 재해율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 반영되는 업체별 재해 예방활동 실적을 조사ㆍ공개했다.
고용부는 환산재해율이 평균보다 낮거나 재해 예방활동 실적이 양호한 건설업체는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PQ심사에서 최대 1점까지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두산중공업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20대 건설업체 중 환산재해율이 0.08%로 가장 낮았다. 그 뒤를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이 이었다.
20대 건설업체 중 환산재해율이 높은 곳은 부영주택, 두산건설, 호반건설 등으로 나타났다.
재해 예방활동 실적은 20대 건설업체 중 GS건설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과 태영건설, 금호산업이 그 뒤를 이었다. 사업주 안전보건교육ㆍ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ㆍ안전점검 등 참여ㆍ본사 안전조직 운영실태 등을 평가한 결과다.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은 대형 업체일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군 업체 중에서도 20대 건설업체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은 29.5%에 그쳤다.
1군업체는 시공능력평가액 순위가 1~100위, 2군은 101~300위, 3군은 301~600위, 4군은 601~1000위인 업체다.
고용부는 4개 군에서 재해율이 높은 하위 10% 업체에 대해 정기감독을 한다고 밝혔다.
안경덕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1000대 건설업체에서 전년보다 재해자, 사망자 및 환산재해율이 감소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 “안전관리자가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고 건설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에서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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