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리 콘서트’가 7월 11일 문화예술공간 창선당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 전통음악인 판소리와 서양음악인 재즈가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무대에는 소리꾼 배일동과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와 트럼펫 연주자 스콧 팅클러가 함께한다.
이들은 2010년 영화 ‘땡큐 마스터 킴’에 의해 인연을 맺었다. 사이먼 바커는 서양 즉흥음악과 동양의 장단에 관심을 가지고 국악 명인을 찾아다니던 차에 소리꾼 배일동을 만나게 됐다. 이후 이들은 동서양을 넘어선 즉흥연주로 뭉쳐 ‘지리’라는 이름으로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그룹 ‘지리’의 이름은 지리산의 ‘지리’에서 따왔다. 이들이 ‘땡큐 마스터 킴’ 영화의 촬영지인 지리산에서 만나게 된 것에서 연유한 이름이다.
이번 공연은 80분간 진행된다. 무대는 연주자들의 즉흥연주로 진행된다. 여는 마당은 ‘이별’이라는 주제의 즉흥 연주로 시작된다. 한국의 타악 연주와 드럼, 트럼펫이 조우한다. 맺는 마당에서는 ‘만남’을 주제로 즉흥 연주가 이어진다.
소리꾼 배일동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다. 약 7년간 지리산에서 독공해 소리를 득음한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재즈, 서커스, 전시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며 국악을 알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타악 연주자 김동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태평무 이수자다. 첼리스트 요요마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드러머인 사이먼 바커는 2005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즉흥연주자들의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는 ‘킴나라 레코드’를 설립했다. 이후 배일동과 김동원을 만나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트럼펫 연주자 스콧 팅클러는 드러머 폴 그래보사키, 한 베닌크, 색소폰 연주자 조 로바노, 보컬 베티 카터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을 이어온 전문 연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