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우규민, 31살 동갑내기 두 선수 벤치클리어링 신경전.. "일촉즉발"

입력 2015-07-02 09:37   수정 2015-07-02 09:38



오재원 우규민, 31살 동갑내기 두 선수 벤치클리어링 신경전.. "일촉즉발"


LG 트윈스 우규민과 두산 베어스 오재원 두 31살 동갑내기 선수의 신경전이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팀간 10차전 경기가 열렸다.

사건의 발단은 LG가 3-1로 리드하고 있던 3회 말, LG 선발로 출격한 우규민은 로메로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은 뒤 오재원과 상대해 3-2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7구째 던진 공은 오재원의 머리와 왼쪽 어깨 사이로 향했고 오재원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공을 피했다.

오재원은 우규민에게 화난 표정을 지었지만 우규민이 사과의 제스처를 주면서 해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설전은 여기서 벌어졌다.

1루로 향하던 오재원이 우규민에게 뭔가를 말했고 우규민도 1루쪽으로 걸어나가면서 언성을 높였다. 이윽고 충돌 직전의 일촉즉발 순간 포수 최경철이 달려나가 오재원을 밀쳐냈고 두산 양의지도 오재원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 이렇게 양 팀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방송 중계 화면에는 우규민이 오재원에게 던진 공이 유니폼 끝 자락을 스치는 것이 보였고 그가 "맞았다"고 연신 말하는 듯한 입모양이 잡혔다. 이후 별 충돌 없이 경기는 속개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두산이 LG에 8-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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