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비교적 신속하게 반영하는 제품들인 커피(19.6%), 주류(15.2%), 음료류(10.8%) 등 마시는 제품 생산량 확대로 생신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14년 국내 식품 등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생신실적은 49조5,306억원으로 `13년(47조3,878억원)보다 4.5% 증가했다.
식품 등 생산실적은 국내 전체 제조업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7%를 차지하였으며, 5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마시는 제품의 선전이다. 지난해 식품군별 생산실적은 주류가 5조7,898억원으로 `13년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했고, 땅콩 또는 견과류가공품류, 전분류, 과·채가공품류 등 기타 식품류 4조8,639억원, 곡류가공품, 두류가공품, 서류가공품, 기타가공품 등 규격외 일반가공품 3조8,502억원, 음료류 3조3,320억원, 빵 또는 떡류 3조3,947억 등의 순이었다.
특히 식품유형별 생산실적에서 맥주가 3조1,937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소주가 1조4,58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조제커피(믹스커피, 1조1,838억원)가 5위를 차지해 기타가공품(1조2,423억원), 유탕면류(봉지라면, 1조2,012억원의 뒤를 이었다.
이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조제커피와 맥주로 전년대비 각각 36.4%, 29.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빵류(기타)(33.5%)와 함께 전년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제조업체별 생산실적에서도 지난해 2위였던 오비맥주㈜가 2조7,568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였고, ㈜농심(1조9,004억원), 롯데칠성음료㈜(1조6,446억원), 씨제이제일제당㈜(1조5,432억원), 롯데제과㈜(1조3,881억원), 하이트진로㈜(1조3,790억원), ㈜오리온(1조620억원)의 순으로 나타나 마시는 제품이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14년 식품 등(식품첨가물, 기구 및 용기·포장 포함) 제조업체는 28,677개소로 전년(26,292개소) 대비 9.1% 증가하였으며, 종업원 수도 294,098명으로 전년(275,782명)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체 수 증가와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10인 이하 업체(법인기준)가 전체 업체수의 80% 이상을 차지하였지만, 생산액 규모는 9.2%에 그쳐 영세한 식품제조업체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생산실적 1조 이상인 대기업은 8개사로, 전년에 6개사보다 2개사가 증가하였으며, 이들이 국내 식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6.6%에 달했다.
17개 시·도별 생산실적은 경기도가 14조4천억원으로 국내 생산실적의 1/4이상을 차지하였으며 경기도, 충청북도(6조5천억원), 충청남도(4조3천억원)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생산의 51.1%를 차지하였다.
그 뒤를 이어 경상남도가 4조1천억원, 인천광역시가 3조3천원 순으로 지역별 생산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