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약가 인하 이슈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비용 발생으로 수년간 빛을 보지 못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환골탈태에 성공했습니다.
상반기에만 동화약품의 항생제 신약 `자보란테`,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골관절염 신약 `아셀렉스` 등이 출시됐고, 한미약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보령제약의 `카나브` 수출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27억723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0.4% 증가한 의약품수출은 올해도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식시장은 환호했습니다.
상장 제약사 87개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2일 종가 기준 31조3564억원에서 6월 30일 기준 68조6289억원으로 2.2배 증가했습니다.
대표주 한미약품의 경우 연초 10만원 아래에서 시작한 주가가 51만을 넘어섰고,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8.7배 급등했습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고평가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JW중외제약의 PER은 400배, 코스닥에서 CMG제약 PER은 1000배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신규 상장도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6월말 코아스템과 경보제약이 주식시장에 입성한 데 이어 펩트론이 이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안트로젠, 안국바이오진단, 나노바이오시스 등도 연내 상장을 추진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업종이 오랜 연구개발 투자의 결실을 맺으며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단기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크고 실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어, 종목별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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