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이 발레 ‘오네긴’을 11월 6일부터 11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발레 ‘오네긴’은 2016년 7월 22일로 예정된 강수진의 은퇴작이다. 한국 공연은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함께하는 은퇴 무대를 먼저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강수진의 은퇴년도인 2016년은 그녀가 1986년 19세의 나이로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최연소 무용수로 입단한지 3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발레 ‘오네긴’은 ‘까멜리아 레이디’, ‘로미오와 줄리엣’과 더불어 강수진을 대표하는 드라마 발레 작품이다. 2004년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내한 공연에서 강수진이 크게 오열하며 막을 내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작품은 이후 11년 만에 한국에서 재공연 된다.
강수진은 은퇴작으로 ‘오네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발레 ‘오네긴’은 제가 수십 년 동안 사랑해온 저의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작품이다. 발레리나로서 은퇴작으로 이 작품 이상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강수진의 파트너로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주역무용수인 ‘제이슨 레일리’가 ‘오네긴’ 역을 3회 공연 모두 소화한다. 연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발레 ‘오네긴’은 러시아 문호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한다. 차이콥스키의 ‘녹턴’, ‘사계’ 등의 서정적인 음악에 발레와 이야기를 더했다. 작품은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비극적으로 다룬다. 안무가 ‘존 크랑코’의 손길에 의해 3막 6장의 발레로 재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