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헤지펀드 헤르메스, 삼성정밀화학 지분 5.02% 매입

임원식 기자

입력 2015-07-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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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가 공시를 통해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5.02%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헤르메스는 국내 법무법인인 넥서스를 통해 지난달 26일 1만 3천963주를 사들이는 등 삼성정밀화학 주식 129만 5천364주를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헤르메스는 영국 최대의 연기금인 브리티시텔레콤 연금의 자회사로, 지난 1분기 기준으로 300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52조 원의 자산을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삼성물산의 지분 5%를 사들인 뒤 8개월 만에 3백억 원 이상의 차익을 남기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가 2008년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과거 비료 생산업체였던 삼성정밀화학은 현재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현상액과 레이저 프린터 토너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삼성SDI가 14.7%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로 있으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도 각각 8.4%, 5.6%의 지분을 갖고 있는 등 삼성그룹 내 계열사들이 31.2%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헤르메스의 지분 매입에 대해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말 헤르메스가 삼성정밀화학의 지분을 2.9% 갖고 있는 등 오래 전부터 삼성정밀화학 시황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경영권 참여 가능성을 비롯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어 "지난 5월 만남을 통해 올해 수익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고 이에 단순히 투자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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