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자녀는 기쁨이지만 경제적 이유로 심한 부담"

입력 2015-07-08 10:26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젊은 세대로 갈수록 더 심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외국과 비교한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우리나라 사람은 자녀때문에 기쁘다고 생각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출산과 양육에 심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과 양육이 주는 기쁨을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자녀로 말미암은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이다.



국가의 모든 정책적 역량은 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 출산율을 높이는 데 모아져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8일 보건복지이슈앤포커스를 통해 공개한 `자녀가치 국제비교`(김미숙 연구위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인이 생각하는 `자녀 가치(Value of Children)`를 주요 8개국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2년 미국, 스웨덴, 중국, 영국, 일본, 독일, 대만, 프랑스와 한국의 1만8천여명이 참가한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ISSP)` 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자녀는 부모의 기쁨이다, 자녀로 부모의 사회적 지위 상승한다, 성인 자녀는 노부모에 도움이 된다 등 3가지 긍정적인 항목과

자녀는 부모의 자유를 제한한다, 자녀는 재정적 부담을 준다, 자녀는 부모의 경제활동 기회 제한한다 등 3가지 부정적인 항목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5점 척도로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인은 긍정적인 항목과 부정적인 항목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자녀는 부모의 기쁨이다` 항목에서는 평균(4.34)보다 다소 낮았지만, 꽤 높은 편인 4.26점을 얻었고

`자녀로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한다`는 항목에서도 스웨덴(3.29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17점을 받았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의 수는 2.72명으로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많았으나

실제 2011년 기준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 중 낳을 것으로 보이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4명으로 대만(1.11명)을 빼고 가장 낮았다.

자녀를 많이 낳기를 원하고 자녀를 통한 기쁨을 누리고 싶어하면서도 출산율은 낮은 것이다.

전적으로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정적 항목인 `자녀는 부모에게 경제적 부담이다` 항목에서는 3.26점으로 프랑스(3.84점), 대만(3.38점)에 이어 세 번째로 점수가 높았다.

`자녀는 부모의 경제활동 기회를 제한한다` 항목에서는 3.25점으로 독일(3.29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자녀가 부모의 자유를 제한한다` 항목에서도 가장 높은 2.84점을 얻었다.

보사연은 "한국인은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도 높고 부정적인 가치도 높은 양면적인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자녀가 기쁨이기는 하지만 자녀양육이 경제적으로 부담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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