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5년차 직장인 임모 씨(32·여)는 점점 반복되는 일상으로 ‘일에 찌들린’ 인상으로 변하는 자신의 모습에 속이 상한다. 반복되는 야근, 12시간 이상 이어지는 컴퓨터작업, 업무스트레스 등은 얼굴을 점점 퀭하게 만든다. 문득 거울을 보니 그늘진 눈밑에 자신이 측은해져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커리어우먼들은 피부관리를 위한 짬을 내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직장인들에게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런치테라피’(Lunch Therapy)가 각광받고 있다. 그 중 한번 시술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필러시술이다.
필러 시술은 언제든 바로 시술할 수 있으며, 시술 시간이 20분 안팎으로 짧아 부담이 없다. 주입되는 필러는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으로 체내에 존재하는 성분과 거의 동일해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제거하고 새로 디자인할 수 있는 게 장점.
특히 매일 잔업과 컴퓨터 업무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눈밑에 다크서클이 지고 푹 꺼지기 십상이다. 눈밑이 너무 꺼져 보이거나, 불룩 튀어나온 눈밑지방과 주변의 경계가 확연하지만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필러로 경계를 없애주거나 꺼진 부분을 채워 칙칙한 눈밑을 화사하게 되돌릴 수 있다.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은 “눈밑 3㎝ 지점에 필러를 맞으면 꺼진 부위가 자연스럽게 채워져 훨씬 어려보인다”며 “얼굴 좌우가 좁은 서양인과는 달리 동글납작한 동양인의 얼굴에는 적당한 볼륨감을 통해 입체감을 살리는 게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피부과학회’에서 총회 연설자로 나서 한국인을 위한 베이비페이스(동안) 시술인 ‘3D리프팅 볼륨필러시술’과 ‘눈밑꺼짐필러’를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122년 피부과학회 역사상 코스메틱 분야의 연설자로 총회 강단에 올라 선 최초의 한국인으로 필러 시술법을 선보인 것. 그는 ‘청담동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등 쁘띠 성형의 대가로 손꼽힌다.
모델로 3D눈밑꺼짐필러는 한국인 얼굴형에 가장 적합한 시술이다. 얼굴 좌우가 좁은 서양인은 광대 바깥쪽을 확대하지만 동양인은 광대가 커 보이고 얼굴 여백이 남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을 보여 같은 시술법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서구일 원장은 이같은 포인트를 캐치해 광대 바깥쪽은 주입하지 않고 눈밑 광대 앞쪽의 꺼진 부분만 채워 차별화했다.
서 원장은 “눈밑꺼짐필러는 눈밑뿐만 아니라 광대 앞쪽까지 채워줘 다크서클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얼굴을 작고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눈밑꺼짐필러는 무엇보다 앞광대필러와 최상의 궁합을 보인다”고 말했다. 앞광대필러는 눈밑꺼짐필러를 맞은 뒤 양쪽 광대뼈 안쪽 부위에 각각 1㎜씩 필러액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피부 변화까지 느껴질 것”이라며 “필러제의 주성분이 수분 덩어리인 히알루론산인 만큼 어느새 탄력 있는 ‘물광피부’로 개선돼 라인도 살리고 에스테틱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다만 눈밑꺼짐필러는 얇고 민감한 부위인 만큼 시술자의 테크닉이 시술 결과를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눈 주위는 필러를 과도하게 주입하거나 힘 조절에 실패해 울퉁불퉁해지거나 비대칭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서구일 원장은 뾰족한 바늘 대신 끝이 뭉툭한 캐뉼라로 멍을 최소화하는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뾰족하지 않아 혈관을 심하게 다치게 만들 우려가 없으므로 혹시 모를 부작용까지 예방할 수 있다. 안심하고 ‘예뻐질 준비’만 하면 된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