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디젤차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지만 그동안 마땅한 디젤 모델이 없어 고전하던 현대차가 최근 쏘나타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반격을 꾀하고 있습니다.
엔진 배기량을 줄여 경제성을 높이는 다운사이징 기술을 강조했는데, 조현석 기자가 먼저 경험했습니다.
<기자>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쏘나타 디젤모델입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득세하고 있는 독일 디젤차를 꺾을 대항마입니다.
가솔린모델에 비해 외관은 큰 변화는 없습니다.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직선형 차체를 통해 중형 세단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큼지막하게 일직선으로 배열된 조작 버튼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실내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깔끔합니다.
하지만 몰아보면 성능 차이가 뚜렷합니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엔진을 다운사이징했어도 100km 이상까지 머뭇거리지 않고 한번에 치고 나갈 정도로 힘이 충분합니다.
변속 반응 속도는 뛰어납니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디젤차지만 엔진음과 노면 소음 등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독일차와 차별화하기 위해 외부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차 특유의 편안한 승차감도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은 250만원 비싸지만 무엇보다 장점은 연비입니다.
공인연비는 16.8km로 경쟁차인 BMW520D나 폭스바겐 파사트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초반이긴 하지만 쏘나타 구매 고객의 30%는 디젤모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디젤, 터보 등을 앞세워 2년연속 쏘나타 10만대 판매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상반기 판매가 3% 정도 감소한 만큼, 하반기 대대적인 판촉 마케팅을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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