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가 새로운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오는 12일 유럽정상회의에서 그리스의 새 협상안 수용 여부가 최종결정 될 예정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리스와 채권단의 본격 힘겨루기가 시작됐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새로운 내용의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새 개혁안은 연금 개혁과 세수 증대를 통해 향후 2년간 120억유로, 약15조원의 재정수지를 개선하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당초 채권단과 논의했던 80억 유로보다 40억 유로가 더 늘었습니다.
그리스와 채권단간 최대 쟁점은 부채 탕감 규모입니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전체 부채 3, 230억유로 가운데 30%를 탕감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공은 오는 12일 유럽연합 정상회의로 넘어갔습니다.
28개국 유럽연합 정상들은 그리스가 제출한 새로운 협상안을 수용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지원이 이뤄질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채무탕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독일 의회에서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여론도 메르켈 총리의 선택 폭을 좁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독일은 채무 삭감보다는 만기 연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렉시트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 IMF는 "3차 구제금융이 효과를 보기 위해선 그리스에 대한 채무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독일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협상안 부결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오는 12일 유럽연합 28개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을 받게 될 지, 아니면 디플트 선언후 유로존 탈퇴라는 수순을 밟게 될 지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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