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은행권, AIIB 출범시 해외SOC 금융시장 기회"

김정필 부장

입력 2015-07-10 11:17  

"당국, 금융사 해외진출 경험·역량 축적 지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내년 AIIB가 본격 출범할 경우 은행권 등 금융사들에게 해외SOC 금융시장에 대한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해외금융당국과의 협력채널 구축 등을 통해 금융사들이 해외진출 경험과 역량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시중은행의 해외진출과 해외SOC 금융 참여 확대를 논의하기 위한 `금요회`에서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내년에 AIIB가 본격 출범하게 되면 해외SOC 금융시장에서도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금융위원회가 해외진출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하겠지만 주역은 우리 금융사이고 금융의 해외진출은 특히 인력 활용이 핵심경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요회`에 참석한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해외진출 핵심인력 부족, 3년마다 담당자가 교체되는 순환근무제와 단기?보상성 인사관행, 현지인 점포장 활용 저조, 중?장기 전략 부족 등을 그간 해외진출의 한계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또한 해외SOC 금융시장의 경우 높은 외화 대출금리와 경험부족, 보수적 리스크 태도로 외국계 은행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현재 확대하고 있다며 현지화 필요성도 절감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지적된 인사와 조직 관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해외인력 육성?관리를 체계화하고 장기근무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며 해외근무자는 공모 선발을 원칙으로 하고 글로벌 핵심인력 육성, 현지 우수인력의 선발 정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이밖에 해외SOC금융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을 활용하고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전문인력을 별도관리 양성하는 등 진출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경험과 역량이 부족해 일정수준에 이를 때 까지 시중은행 공동참여를 통한 경험축적 체계구축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참석자들의 의견 등을 경청한 뒤 "해외금융당국과의 협력채널 구축 등 해외진출 여건을 조성하고 금융회사가 해외진출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논의를 포함해 다음 주에 있을 제7차 금융개혁회의 논의를 거쳐 금융사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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