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 권완규의 헤더 동점골 순간!
감독의 후반전 승부수가 통했다. `신의 한 수` 바로 그것이었다. 조수철로 미드필드 주도권을 회복했고 진성욱과 이효균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김도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8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순위 5위(7승 9무 5패 22득점 17실점)로 뛰어올랐다.
출발은 원정팀 부산이 좋았다. 성남 FC에서 데려온 골잡이 김동섭을 과감하게 첫 경기부터 내세운 윤성효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7분만에 번뜩이는 퍼스트 터치 감각을 뽐내며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을 위협한 것이다. 비록 인천 골키퍼 유현의 몸 날리는 슈퍼세이브에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부산의 골 가뭄을 해소헤줄 수 있는 희망의 물줄기였다.
여기서 얻은 코너킥 세트피스로 8분만에 부산의 선취골이 만들어졌다. 주세종의 오른발 끝에서 올라온 공이 주장 이경렬의 머리를 빛냈다. 부산의 기세는 후반전 초반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홈경기 3연승을 노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은 엉망이었다. 긴급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보였다. 이에 김도훈 감독은 후반전에 조수철(50분), 진성욱(56분), 이효균(67분)을 차례로 들여보냈다.
거짓말처럼 경기 양상이 급변했다. 교체 신공이 통한 것이다. 조수철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빼앗긴 미드필드 주도권을 되찾아왔고 진성욱과 이효균은 빠른 역습을 주도했다.
70분에 인천 유나이티드의 동점골이 터졌다. 박세직이 왼발로 올린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권완규가 멋진 돌고래 헤더골을 적중시켰다. 그리고 3분 뒤에 이효균의 왼발크로스가 부산 수비수 발에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어 박세직에게 날아갔다. 박세직의 절묘한 헤더가 바로 역전 결승골이 된 셈이다.
인천의 무서운 상승세는 76분에 또 한 번 빛났다. 역습 상황에서 후반전 교체선수 둘이 부산 수비수들을 초토화시켰다. 진성욱의 질풍 드리블과 아름다운 오른발 아웃사이드 패스가 이효균의 왼발 쐐기골을 도운 것이다.
이로써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근 6경기 동안 패배 기록 없이 4승 2무의 기본 좋은 기록을 남기며 5위까지 순위표를 끌어올렸다. 여름에 포효하는 늑대축구가 매섭다.
※ 2015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결과(8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인천 유나이티드 FC 3-1 부산 아이파크 [득점 : 권완규(70분,도움-박세직), 박세직(73분), 이효균(76분,도움-진성욱) / 이경렬(8분,도움-주세종)]
◇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현재 순위표
1 전북 현대 44점 13승 5무 3패 34득점 22실점 +12
2 수원 블루윙즈 39점 11승 6무 4패 33득점 21실점 +12
3 FC 서울 32점 8승 8무 5패 23득점 22실점 +1
4 전남 드래곤즈 31점 8승 7무 6패 26득점 25실점 +1
5 인천 유나이티드 30점 7승 9무 5패 22득점 17실점 +5
6 포항 스틸러스 30점 8승 6무 7패 28득점 25실점 +3
7 성남 FC 30점 7승 9무 5패 25득점 23실점 +2
8 제주 유나이티드 29점 8승 5무 8패 33득점 30실점 +3
9 광주 FC 26점 6승 8무 7패 22득점 24실점 -2
10 울산 현대 23점 5승 8무 8패 26득점 24실점 +2
11 부산 아이파크 16점 4승 4무 13패 16득점 29실점 -13
12 대전 시티즌 8점 1승 5무 15패 16득점 42실점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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