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전국 42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6일로 지난해(4.2일)에 비해 0.4일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8일, 중소기업이 4.5일로 전년보다 대기업은 0.1일, 중소기업은 0.5일 증가했습니다.
2004년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감소하던 하계휴가 일수는 2009년 경제위기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감소 추세로 돌아섰으나,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2012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계휴가 부여 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생산량 감축’이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악화되었다(22.4%)’, ‘악화되었다(49.4%)’ 등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이 71.8%로 나타났습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26.5%, ‘개선되었다’는 1.8%에 불과했습니다.
규모별로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라는 응답은 대기업이 68.5%, 중소기업이 72.5%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경기를 전년보다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 악화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세계 교역규모 감소(44.9%)’, ‘엔저로 인한 기업경쟁력 저하(21.0%)’, ‘메르스 불안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19.1%)’, ‘가계부채 과다로 소비 부진(15.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하계휴가 실시계획이 있는 기업 중 휴가비 지급 예정인 기업 비율은 70.1%로 지난해(71.4%)에 비해 1.3%p 감소했습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1.8%(0.6%p↓), 중소기업은 69.6%(1.6%p↓)로 모두 감소했고 중소기업의 감소폭이 대기업 보다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는 57만 4천원으로 지난해 56만 2천원에 비해 1만 2천원(2.1%) 증가했습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2만 3천원, 중소기업이 55만 8천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대기업은 1만 7천원(2.8%), 중소기업은 9천원(1.6%) 증가했습니다.
하계휴가 실시시기는 8월 초순이 42.2%로 가장 많았고, 7월말 28.1%, 8월 중순 9.7%, 7월 중순 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말 ~ 8월초 휴가 실시 비율은 올해 70.3%로 지난해 67.2%보다 높았습니다.
한편 직종별로는 생산직이 7월말, 8월 초순에 집중된 반면, 판매 등 서비스직은 상대적으로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넓게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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