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태 '안갯속'…불안감 '여전'

입력 2015-07-13 10:46  

<앵커>
그리스 사태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로존 정상들과 만남을 앞둔 치프라스 총리.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 낙관했습니다.

<인터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합의점을 찾기 위해 이 곳에 왔다. 유럽은 분할되지 않고, 하나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그리스 사태에 대한 진전은 없었고,

유로존 정상들간의 의견 대립만 심화됐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그리스를 제외한 18개국 가운데 4개국은 그렉시트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9개국은 "그렉시트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독일은 그리스가 최소 5년간 유로존을 떠나는 `한시적 그렉시트`안까지 검토했습니다.

또 채권단은 그리스의 제안보다 강력한 개혁을 촉구했고 부채를 직접적으로 줄여주는 `탕감`은 없을 것이라 못박았습니다.

<인터뷰> 한스 요르크 셸링 오스트리아 재무장관
"많은 부분에서 유로그룹과 그리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터뷰>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재무장관
"그리스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로존 전반에 그렉시트가 미칠 파장을 고려하면 유로존 정상들은 압박과 달래기를 반복하며 그리스와의 대화를 이어나갈 가능성은 높습니다.

단, 프랑스와 독일, 이렇게 두 유로존 강대국 사이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이번 그리스 사태가 해결되도 유로존 분할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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