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두 기업의 합병 주총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에선 합병 무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합병 무산시 두 회사의 주가 급락은 물론 삼성의 미래 먹거리 투자와 지배구조 개편도 지연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들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합병에는 반대하면서도 국제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물산의 주가가 22.6%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들 역시 대부분 ISS의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증권과 유진투자,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두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른바 `지배구조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합병 불발로 생길 후폭풍이 그룹 전체로 확산될 거란 비관적 전망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그룹 차원의 투자가 늦어지거나 줄어들 것이란 전망들이 대부분인데요.
대표적인 예가 바이오 사업입니다.
바이오는 사업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필수인데 합병이 불발되면 사실상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거란 전망입니다.
그런가 하면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이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유진투자증권은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이 합병비율을 다시 산정해 합병을 추진하기 보다는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제일모직에 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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