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울 때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성장과정에서 환경이 어떠했는지에 따라서 아이들의 건강이나 성격, 두뇌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육아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외국의 육아방법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한의학에서도 아이를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기 위한 육아법이 있는데 이를 `한방육아`라고 한다. 한방육아의 기본 원칙은 어떤 것이 있을까?
목과 등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감기를 예방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차가운 기운에 노출되면 상기도의 면역저하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복부는 따뜻하게 한다. 배꼽 주변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면 장염과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복통을 자주 호소하는 아이들이라면 일상생활에서 꼭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찬 음식과 날음식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섭취하게 될 경우 대장기능이 떨어져서 소화기능이 함께 약해지기 쉽다.
아이가 울 때는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 중인 아이들은 아직 소화기와 호흡기 기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칫 잘못할 경우 구토를 하기 쉽다. 심한 경우 질식사의 우려도 있다.
옷을 꽉 끼게 입히거나 두껍게 입히지 않는다. 피부도 호흡을 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옷을 위주로 입히고 합성수지류 옷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햇빛을 충분히 쬐게 한다. 하루에 30~60분 정도의 야외 활동을 하면 면역력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덥거나 황사, 먼지, 바람이 심한 날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식을 하지 않도록 한다. 앞서 말했듯 소아의 위장기능은 미완성의 상태이다. 아이가 잘 먹는다고 음식을 많이 주다 보면 비만으로 키우는 지름길이다. 성인 식사량의 70%가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를 놀라게 하지 않는다. 아이가 울 때 일부러 무서운 것을 이야기하면서 놀래 키거나 큰 소리를 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작은 위협이라도 소아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발달장애나 정서장애의 90%는 부모의 과잉행동과 화이기 때문이다. 혼을 낼 때는 낮은 목소리도 단호하게 훈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가 건조한 아이라면 너무 자주 목욕을 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우리 피부는 정상회복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피부가 건조할 경우 각질층과 과립층 등 피부장벽의 재생과 유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는 미지근한 물로 적당히 씻겨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단맛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발달을 위해서 단맛을 익히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단맛은 비만을 유발하고 발달장애, 정서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빵이나 과자, 탄산음료 등을 자주 접한 아이들은 식사를 멀리하기 쉬워 신체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단맛은 제철 과일을 챙겨서 먹이는 정도가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의 성격이나 집안의 분위기에 따라서 육아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일관된 방법으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큰 기준을 삼을 만한 것을 하나쯤 알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도림 해온한의원의 이정욱 원장은 "한방육아는 아이들의 성장 발달을 도와주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