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대 손실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신용공여액이 21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은행주들이 동반 급락했습니다.
15일 은행주로 구성된 KRX금융업종지수는 4.61%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우리은행 등이 각각 7.6%, 5.92% 5.5% 급락했습니다.
또 기업은행(-4.3%)과 KB금융(-3.83%), 신한지주(-3.79%) 등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대우조선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하면 추가 충당금 부담 등 은행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국내 은행들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확정지급보증 등 신용공여액이 지난 9일 현재 21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환매조건부채권과 미확정지급보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이 빠져 있는 만큼, 실제 위험노출액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위험노출액을 은행별로 보면 수출입은행이 12조5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과 농협도 각각 4조1천억원, 1조6천억원에 이릅니다.
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총 1조95억원, 국민은행 8967억원, 우리은행 5469억원, 신한은행 4087억원 순입니다.
이밖에 기업은행이 898억원, 부산·경남은행이 462억원, 광주·전북은행이 266억원 물려있습니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을 추진하면 정치경제적 파장이 상당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자율협약 가능성이 크다”며 “충당금 부담은 회수 가능한 담보를 뺀 신용공여액의 5∼10% 내외로 추정되는 만큼 오늘 은행주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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